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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추천 음악 코드

[기타 코드] 김사월 - 어떤 호텔

by 씨네슈 2022. 2. 14.

김사월의 라이브 앨범 <7102>의 수록곡, 어떤 호텔의 기타 코드입니다. 

 

오랜만에 <7102>를 다시 들으니, 몇 해 전 김사월의 작은 라이브 콘서트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장소를 옮겼지만, 포항 시내에 귀여운 고양이들이 돌아다니는 예쁜 카페가 있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성사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자주 가던 그 카페에서 김사월이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방학 중임에도 꼭 가겠다고 마음먹었더랬습니다. 

 

결국 학교에 내려가는 기차 시간을 어렵게 맞춰서, 여행 가방까지 끌고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김사월의 노래는 라이브로 들으니 더 좋았습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담백한 기타 반주와 고백하듯 읊조리는 노랫말.  

 

저는 그 순간이 너무 달콤해서 혼자 '아 정말 행복하다'라고 되뇌었습니다. 

 

끝나지 말았으면 했던 공연도 끝이 나고, 떨리는 마음으로 김사월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도 받았습니다.

 

사인을 받으면서 제가 가족들한테도 김사월의 음악을 추천해서 같이 듣는다고 말하니 웃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사인을 받은 앨범의 소개글에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라이브는 한 번에 느는 게 아니야’. ‘음악이 좋아져도 라이브는 나빠질 수 있고, 음악이 나빠져도 라이브는 좋아질 수도 있어’. 

 

김사월은 동료 뮤지션에게서 들었다는 이 말이 라이브 앨범의 시작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그로부터 5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김사월은 더욱 멋진 뮤지션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더 라이브가 좋아지셨을까요. 그때는 너무 떨린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그러실까요. 궁금합니다. 

 

꼭 다시 김사월의 공연을 보러 가고 싶습니다.  

 

김사월-어떤호텔-기타코드
김사월-어떤 호텔-기타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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